교황, 성탄전야 공격 여성 접견 ‘용서’

교황, 성탄전야 공격 여성 접견 ‘용서’

입력 2010-01-14 00:00
업데이트 2010-01-14 09: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3일 지난해 12월 성탄전야 미사에서 자신을 넘어뜨린 20대 여성을 만나 용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을 공격했던 스위스계 이탈리아 여성 수산나 마이올로(25)와 그녀의 가족들은 이날 베네딕토 16세의 공식 접견 일정이 끝난 뒤 사적인 접견 기회를 갖고 교황과 만났다고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이 밝혔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올로는 교황에게 한 행동을 사과했고,교황은 그녀의 건강에 대해 질문한뒤 “용서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올로는 지난해 12월24일 밤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갑자기 보안 철책을 뛰어넘어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걸어가던 베네딕토 16세를 바닥에 넘어뜨렸으나,다행히 교황은 다치지 않았다.

 마이올로는 지난 2008년 성탄미사 때도 교황에게 접근하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앞서 교황은 지난 1일 개인 보좌관인 게오르그 갠스바인 신부를 로마 교외의 정신질환자 치료시설에 보내 마이올로를 면담케 하고,건강에 대한 염려를 전달했다.

 지난 1981년 성베드로 광장에서 메흐메트 알리 아그자로부터 총격을 받고 부상한 교황 요한바오로 2세 역시 2년후 이탈리아의 한 교도소를 직접 찾아가 복역 중이던 아그자를 면담하고 용서한 적이 있다.

 올해 52세인 아그자는 종신형에서 19년형으로 감형돼 출소했으나,터키로 이송된 후 교황 저격에 앞선 지난 1979년 터키의 유력 언론인을 살해한 죄가 드러나 별도의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오는 18일 터키 수도 앙카라의 예니켄트 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하는 아그자는 이날 석방 후 교황 암살 시도에 관한 언론의 질문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제네바=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