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수당 13년만에 제1당…과반엔 미달

英 보수당 13년만에 제1당…과반엔 미달

입력 2010-05-07 00:00
수정 2010-05-0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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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노동당을 누르고 13년만에 제1당에 올랐다.

7일 오후 576개 선거구의 개표를 집계한 결과 정당별 의석 수 보수당 276석, 노동당 225석, 자유민주당 48석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650석 가운데 최종 예상 의석 수는 보수당 308석, 노동당 260석, 자민당 53석, 기타 29석이며, 득표율은 보수당 37%, 노동당 30%, 자민당 23%다.

의석수는 보수당이 기존 210석에서 98석을 늘려 원내 다수당에 오른 반면 노동당은 349석에서 89석이 줄어 제2당으로 전락했다.

사상 처음 실시된 TV 토론을 통해 급부상한 자민당은 62석에서 53석으로 양당 중심 체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의석수가 줄어들게 됐다.

득표율은 2005년 총선과 비교해 보수당이 37%로 3.8% 포인트 오른 반면 노동당은 30%로 6.2% 포인트 감소하고, 자민당은 23%로 0.4% 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수당이 제1당에 올랐지만 안정적 의회 운영에 필요한 과반의석인 326석에는 18석이 모자라 지난 1974년 이래 처음으로 ‘불안하게 매달려 있다(hung)’는 의미의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탄생하게 됐다.

보수당은 과반에 미달해 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하기에는 힘이 부치고 노동당은 자민당의 의석을 합하더라도 과반의석에 모자라는 상황이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선거 이후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밝혔고 노동당의 선거 책임자인 피터 만델슨 기업부장관은 자민당을 연정 파트너로 삼을지를 묻는 말에 “분명히 그런 고려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수는 “노동당 정부가 영국을 통치할 권한을 잃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고 보수당 예비내각 윌리엄 헤이그 외교장관은 “노동당과 자민당의 협상은 뻔뻔스러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노동당-보수당이 연정 협상의 주도권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브라운 총리가 우선 연정을 모색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보수당이 연정을 추진하거나 소수당 내각을 구성해 북아일랜드의 신교 연합정당의 협조를 받아 의회를 운영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74년 집권 보수당은 노동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한뒤 에드워드 히스 총리(보수당 당수)가 연정 시도했으나 무산된뒤 4일만에 물러난 선례가 있다.

이를 들어 선거 결과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출현하지 못할 경우 일단 총리에게 연정을 추진할 권한이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노동당은 지난 1997년 토니 블레어가 바람을 일으키며 압승을 거둔 뒤 2001년, 2005년 선거에서 잇따라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장기집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작용하고 세계 금융위기 이후 영국 경제가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치러져 제2당으로 떨어졌다.

자민당은 사상 처음 실시된 TV 토론을 통해 돌풍을 일으켜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으나 막바지 노동당과 보수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의석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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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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