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곳곳서 폭탄테러…하루새 42명 사망

이라크 곳곳서 폭탄테러…하루새 42명 사망

입력 2010-08-04 00:00
수정 2010-08-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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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트서만 33명 사망…소음권총으로 경찰 저격도

 남부 쿠트시(市)를 비롯한 이라크 여러 지역에서 5일(현지시각) 폭탄테러가 발생,하루 동안 총 42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쿠트시 중심부의 금 시장 인근 상업지역에서 차량에 매설된 2개의 폭탄이 터져 33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약 10m 간격으로 주차된 두 대의 차량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발생하면서 이날의 참극은 시작됐다.

 테러현장이 재래시장과 버스정류장,이발소,음식점 등 통행량이 많은 곳이어서 여성과 어린이 사상자도 상당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60km 떨어진 쿠트시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미군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5시30분께에는 알-카에다 대원들이 바그다드의 한 검문소를 급습,소음기 권총으로 경찰관 5명을 사살하고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이라크이슬람국가(ISI)의 상징 깃발을 꽂고 달아났다.

 같은 날 바그다드에선 사제폭탄 폭발 등으로 이라크 군인 4명이 사망했다.

 총선이 치러진 지 5개월이나 지났음에도 정부가 구성되지 않은데다 미군이 점진적인 철수를 단행하는 시점에서 테러가 빈발하면서 치안공백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지난달 이라크에서 테러 등 각종 폭력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535명으로 2008년 5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예정대로 이달말에 이라크에서 전투임무를 마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미국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기존 6만5천명에서 이달말에 5만명 수준으로 줄인 뒤 내년 말까지 완전 철군할 예정이다.

 쿠트.바그다드<이라크>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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