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선전전의 중심 ‘웹진’

알카에다 선전전의 중심 ‘웹진’

입력 2010-10-14 00:00
수정 2010-10-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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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이용한 테러 등 방법 소개…“佛·獨·美·英 등서 공격” 촉구도

알카에다가 테러 확산을 위해 웹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프랑스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제 12일 등장한 웹진 ‘인스파이어’ 2호에는 테러를 감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예멘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아라비아 반도의 알카에다(AQAP)’는 인스파이어에 게재한 글을 통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칼붙이를 용접해서 군중 속으로 돌진하라.”고 선동했다. AQAP는 또 “워싱턴의 식당가에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총을 난사하면 정부 관리 몇 명쯤은 사살할 수 있다.”며 테러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웹진은 이어 “고성능 트럭에 무장을 해 사람들 속으로 돌진하고, 무기를 확보할 수 있으면 가지고 가 차량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때 임무를 완수하라.”고 독려했다. 압력밥솥을 이용한 테러는 창간호에 이어 다시 등장했다.

테러의 대상도 분명히 밝혔다. 웹진은 “정부와 국민들 사이에서 팔레스타인 점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이스라엘,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에서 공격을 하라.”고 촉구했다.

웹진의 실질적인 운영자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자 사미르 칸은 ‘지하드에서의 나의 생활’이라는 글에서 “내가 모슬렘인 것이 자랑스러운 만큼 미국의 눈에 배반자가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지하드를 지켜주는 용맹한 사자, 오사마 빈 라덴에 충성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0-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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