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 파이크 리버 광산에서 지난 19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매몰된 29명의 광부들 중에 유독 많은 관심을 끄는 사람이 있다.
올해 17세로 나이 많은 동료 28명과 함께 막장 속에 갇힌 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최연소 광부 조지프 던바가 바로 그 사람이다.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같은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일찍이 광부의 꿈을 가슴에 간직한 채 스스로 막장 속으로 걸어 들어간 던바는 안타깝게도 출근 첫날 그처럼 엄청난 사고를 당하고 만 것이다.
던바는 출근하자마자 그처럼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리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하루 전 찾아온 자신의 17번째 생일을 맞아 어머니 핍 팀스와 둘이서 쇼핑도 하고,외식도 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매몰된 아들의 아픔을 지상에서 함께 나누고 있는 어머니 팀스는 22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벌써 옛날이 돼 버린 아들의 생일날을 회상하며 “우리는 온종일 함께 보냈다.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다정한 시간이었다.그는 나에게는 아기이면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던바는 원래 22일부터 지하 탄광에서 일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빨리 광부가 되고 싶은 마음에 회사 책임자를 졸라 당초 예정보다 빠른 19일 지하 작업에 투입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그러나 첫 번째 근무조에 편성돼 지하로 내려간 지 불과 한 시간여 만에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다른 동료 28명과 함께 지하에 갇히는 끔찍한 상황에 내동댕이쳐지고 말았다.
이들은 23일 낮까지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안에서 새어나오는 유독가스 때문에 본격적인 구조작업은 시작되지도 못하고 있다.
조지프와 어머니 팀스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살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얼마전 파이크 리버 광산에서 멀지 않은 그레이마우스로 이사했다.
그러면서 광산에서 일하는 것은 조지프의 가장 큰 목표가 됐다.
팀스는 “우리는 조지프를 위해 이곳으로 이사했다.그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더 나은 삶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말했다.
조지프는 곧바로 탄광에서 일하고 싶어 했으나 17세가 돼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16세 때 벌써 18세인 것처럼 나이를 속이고 광부채용에 도전했을 정도로 광부를 향한 꿈은 누구도 꺾을 수 없을 만큼 강했다.
몇 개월을 기다린 그는 지난 18일 17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드디어 광부의 길을 갈 수 있게 됐다는 설렘으로 어머니와 조촐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신나는 생일 파티를 즐겼던 것이다.
팀스는 “우리는 쇼핑을 한 뒤 점심때는 KFC에서 치킨을 먹었다.언제나 아들이 좋아하는 것은 그것이었다.나는 아들에게 페인트 볼 총을 선물로 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둘은 그날 하루 종일 시간을 함께 보냈다.저녁때는 동네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 로스트가 참으로 맛있었고 아들도 무척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친구들이 불러내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어 했지만 조지프는 그날 저녁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다며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것은 이튿날이 첫 출근이라는 자신의 삶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날인 까닭이기도 했다.
팀스는 “친구들이 계속 불러내려고 했지만 그는 내일 아침 일을 나가야한다며 집에 있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튿날 아침 조지프는 꿈에 그리던 파이크 리버 광산으로 갔고,그곳까지 데려다 준 이모부에게 활짝 웃어 보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인 뒤 등을 돌려 광산 안으로 혼자 걸어 들어간 게 사고 직전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올해 17세로 나이 많은 동료 28명과 함께 막장 속에 갇힌 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최연소 광부 조지프 던바가 바로 그 사람이다.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같은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일찍이 광부의 꿈을 가슴에 간직한 채 스스로 막장 속으로 걸어 들어간 던바는 안타깝게도 출근 첫날 그처럼 엄청난 사고를 당하고 만 것이다.
던바는 출근하자마자 그처럼 끔찍한 사고가 일어나리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하루 전 찾아온 자신의 17번째 생일을 맞아 어머니 핍 팀스와 둘이서 쇼핑도 하고,외식도 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매몰된 아들의 아픔을 지상에서 함께 나누고 있는 어머니 팀스는 22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벌써 옛날이 돼 버린 아들의 생일날을 회상하며 “우리는 온종일 함께 보냈다.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다정한 시간이었다.그는 나에게는 아기이면서 이 세상의 모든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던바는 원래 22일부터 지하 탄광에서 일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빨리 광부가 되고 싶은 마음에 회사 책임자를 졸라 당초 예정보다 빠른 19일 지하 작업에 투입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그러나 첫 번째 근무조에 편성돼 지하로 내려간 지 불과 한 시간여 만에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다른 동료 28명과 함께 지하에 갇히는 끔찍한 상황에 내동댕이쳐지고 말았다.
이들은 23일 낮까지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안에서 새어나오는 유독가스 때문에 본격적인 구조작업은 시작되지도 못하고 있다.
조지프와 어머니 팀스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살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얼마전 파이크 리버 광산에서 멀지 않은 그레이마우스로 이사했다.
그러면서 광산에서 일하는 것은 조지프의 가장 큰 목표가 됐다.
팀스는 “우리는 조지프를 위해 이곳으로 이사했다.그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더 나은 삶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말했다.
조지프는 곧바로 탄광에서 일하고 싶어 했으나 17세가 돼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16세 때 벌써 18세인 것처럼 나이를 속이고 광부채용에 도전했을 정도로 광부를 향한 꿈은 누구도 꺾을 수 없을 만큼 강했다.
몇 개월을 기다린 그는 지난 18일 17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드디어 광부의 길을 갈 수 있게 됐다는 설렘으로 어머니와 조촐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신나는 생일 파티를 즐겼던 것이다.
팀스는 “우리는 쇼핑을 한 뒤 점심때는 KFC에서 치킨을 먹었다.언제나 아들이 좋아하는 것은 그것이었다.나는 아들에게 페인트 볼 총을 선물로 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둘은 그날 하루 종일 시간을 함께 보냈다.저녁때는 동네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함께 먹었는데 로스트가 참으로 맛있었고 아들도 무척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친구들이 불러내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어 했지만 조지프는 그날 저녁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다며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것은 이튿날이 첫 출근이라는 자신의 삶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날인 까닭이기도 했다.
팀스는 “친구들이 계속 불러내려고 했지만 그는 내일 아침 일을 나가야한다며 집에 있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튿날 아침 조지프는 꿈에 그리던 파이크 리버 광산으로 갔고,그곳까지 데려다 준 이모부에게 활짝 웃어 보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인 뒤 등을 돌려 광산 안으로 혼자 걸어 들어간 게 사고 직전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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