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TV 생방송 중 전화 걸어 ‘버럭’

베를루스코니, TV 생방송 중 전화 걸어 ‘버럭’

입력 2011-01-26 00:00
수정 2011-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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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의혹을 받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TV 생방송 프로그램 도중 전화를 걸어 ‘버럭’ 화를 냈다.

25일 뉴스통신 dpa 등에 따르면 전날(24일) 밤 이탈리아 La7 채널의 정치 이슈 토론 생방송 프로그램 ‘린페델레(L’Infedele)’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섹스 스캔들을 다루던 도중 전화가 연결됐다.

전화를 건 사람은 섹스 스캔들 당사자인 베를루스코니 총리.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다짜고짜 “(이 방송은) 비열하고 야비하며 모순된 행태로 내보내지는, 역겨운 방송이다. 사창가 같은 방송”이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이에 진행자가 “매우 모욕적인 언사다. 여기서 욕설을 퍼붓느니 검찰에 출두하는 게 어떠하냐?”고 받아치자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더욱 흥분해 “진실과는 동떨어진, 그릇되고도 왜곡된 이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프로그램을 내보낸 La7 채널은 이탈리아 ‘언론 제왕’인 베를루스코니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얼마 안 되는 TV 채널 가운데 하나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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