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에 재갈’…기자 해고논란

中 ‘언론에 재갈’…기자 해고논란

입력 2011-01-30 00:00
수정 2011-01-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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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판 성향 창핑 해고돼…언론계 반발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써온 저명한 기자가 해고됨으로써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남방주말(南方周末)의 칼럼니스트 창핑(長平.42)기자가 지난 27일 해고됐다.

 남방주말의 모기업인 남방일보 그룹은 다음달 말로 끝나는 고용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창핑은 남방주말의 편집부국장 등을 지내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많이 써 온 인물이며,지난해부터 남방주말은 물론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기사를 쓰지 못하도록 제재를 받아왔다.

 남방일보의 창핑 기자 해고 결정은 중국 언론당국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신해혁명 100주년,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등 민감한 정치적인 사안이 겹친 시점에서 비판적인 언론인들에 대해 재갈을 물리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언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 언론 당국은 올해 초 사회갈등이나 재난을 부각시키는 기사를 자제하고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보도를 하지 말고,주택가격 급등 및 부패 등의 사안에 대해선 신중하게 보도하도록 각 언론사에 보도지침을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핑 기자의 해고 조치에 대해 1천600여명의 미디어 종사자 및 학자들은 온라인 성명을 내고 “언론탄압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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