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집권당 총사퇴에 반정부 단체 ‘냉담’

이집트 집권당 총사퇴에 반정부 단체 ‘냉담’

입력 2011-02-06 00:00
수정 2011-02-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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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집권 여당 국민민주당(NDP) 지도부가 5일 총사퇴한 것과 관련, 12일째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이집트 시위대는 허울뿐인 조치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아들이자 정책위원회 위원장인 가말과 사무총장인 샤프와 엘-셰리프 등 국민민주당 지도부 6명이 동반 사퇴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집권당의 이 같은 조치가 무의미한 제스처에 불과하다며 무바라크 정권이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사업가 마무드 모멘(46)은 “어떤 사람들은 (개각이) 깨끗이 치우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것이 그저 시위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던지는 카드들이라고 믿는다”며 “그것은 스트립쇼와도 같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집트 야권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한 무슬림 형제단의 파리드 이스마일은 집권여당 지도부가 동반 사퇴한 것은 현 정권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마일은 “현 정권의 기둥들이 무너지고 있다. 그것은 청년들의 혁명이 거대한 지진을 일으켰고 현 정권의 상징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들은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이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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