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되찾아가는 카이로…은행 문 열어

일상 되찾아가는 카이로…은행 문 열어

입력 2011-02-07 00:00
수정 2011-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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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현 정권과 야권 그룹이 협상을 시작한 6일 카이로 시내에서는 은행이 부분적으로 업무를 재개하는 등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아온 카이로 시내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중은행 지점들이 대부분 문을 열고 1주일 여 만에 처음으로 3시간 동안 입출금 업무를 재개했다.

각 은행 지점의 현금인출기 앞에는 이번 시위 사태로 은행이 폐쇄되는 바람에 돈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고, 외국의 유명한 패스트푸드점들도 오랜만에 손님을 맞았다.

한 은행의 현금인출기 앞에서 만난 아흐메드 하마다(32) 씨는 “지난달 31일이 월급 일이었는데, 은행이 문을 닫는 바람에 돈을 찾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은행 업무가 재개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주로 모여 사는 카이로 외곽의 마디 지역에 있는 한국 식당들도 그간 사실상 문을 닫았다가 최근엔 점심 시간 무렵에 문을 열어 통행금지가 시작되는 오후 7시 가까이까지 영업하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이집트행 여객기 운항을 중단한 대한항공은 며칠 더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 주부터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부터 상당수 기업이 정상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카이로 시내 도로에는 많은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와 오랜만에 시위와 집회 때문 만이 아닌 ‘일상적’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내에 진주했던 군부대의 탱크와 장갑차 중 많은 수가 철수했지만, 일부 지역에 남아서 경계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터라 교통혼잡을 부채질했다.

그럼에도, 이집트 증권거래소는 아직 증시의 재개장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측은 애초 7일부터 증시를 다시 열 예정이었으나 돌연 무기한 연기했다.

반정부 시위의 메카로 부상한 타흐리르(해방) 광장에는 참가자의 수가 다소 줄어든 긴 했지만, 여전히 수천 명의 시위대가 천막 등을 치고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임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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