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폴리 인근 자위야.미수라타 교전 격화

트리폴리 인근 자위야.미수라타 교전 격화

입력 2011-03-01 00:00
수정 2011-03-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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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 민주화 시위가 내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병력이 28일(현지시각) 수도 트리폴리 인근 도시들을 탈환하기 위해 반군을 공격하는 등 이 지역에서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카다피 친위병력은 이날 수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자위야의 서쪽 경계 부근에 집결,고사포가 탑재된 지프차와 탱크 등 10여대의 무장 차량을 동원해 공격에 나섰으며 반군이 저항하면서 교전을 벌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자위야의 한 주민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날 저녁부터 시작된 양측의 교전이 일몰 후 카다피 세력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공격범위를 넓힘에 따라 더욱 격렬해졌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또 카다피가 자위야의 유력한 부족장에게 전화를 걸어 반군이 1일 오전까지 시내 광장을 떠나지 않으면 전투기로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 관리에 따르면 현재 자위야 탈환작전에 나서고 있는 친정부 부대는 카다피의 5남인 카미스가 이끄는 친위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비아 제3 도시이자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200㎞ 떨어진 미수라타에서도 양측이 공군기지를 놓고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고 있다.

 카다피 친위병력은 미수라타 외곽에 있는 공군기지 일부를 장악한 상태에서 점령 지역을 넓히기 위해 진군했다가 자동화기로 무장한 현지 주민과 시위대로 돌아선 군 병력 등으로 구성된 반군에게 격퇴당했다.

 이 지역 반군은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없다면서 고위 관계자를 포함한 카다피 세력 8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카다피 세력은 이날 반군에게 넘어갔던 튀니지 국경 인근 서부지역 일부를 탈환했으며,트리폴리 서쪽의 사브라타는 양측이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면서 번갈아가며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폴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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