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연휴 늘리자”…中양회 이색제안

“춘제연휴 늘리자”…中양회 이색제안

입력 2011-03-04 00:00
업데이트 2011-03-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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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 개막해 수천여명의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들이 베이징에 운집한 가운데 눈길을 끄는 정책제안도 적지 않다.

4일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전인대 대표인 리징숴(李靜說) 쓰촨성 메이산(眉山)시 시장은 7일간 쉬는 춘제(春節) 연휴를 더 늘여야 한다는 안건을 올렸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 휴일은 올해를 기준으로 설 전날부터 음력 1월 6일까지 7일간으로 한국에 비해 긴 편이다.

그러나 실상을 따져보면 법정 연휴는 2월 2∼4일 3일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원래 주말이거나 춘제 전후의 주말 휴일을 미리 갖다 붙이는 방식이어서 실제 연휴가 길지 않다는 것이 리 대표의 주장이다.

리 대표는 춘제 연휴가 길어지면 고질적 교통난이 완화될 뿐 아니라 소비 촉진을 통해 경기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약간 맥락은 다르지만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민족영웅열사기념일’을 제정해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협 위원이자 군사과학학원 부비서장인 뤄위안(羅援)은 성현의 덕을 기리는 중국의 우수한 전통을 이어받아 청명절(淸明節) 전날을 공휴일로 정해 혁명의 전통을 길이 전하자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구걸아동 구하기 캠페인’이 뜨겁게 벌어졌던 가운데 아동 구걸 행위를 금지하는 법규를 제정하자는 제안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헤이룽장의 츠쑤성(遲夙生) 전인대 대표는 어린이에게 구걸을 시키는 행위는 의무교육법에 배치되는 행위라며 보다 명확한 법 규정을 제정해 어린이들이 구걸에 나서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현재 연소득 1196위안(20만원)으로 설정돼 있는 중국의 빈곤선 기준액이 너무 낮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2400위안(40만원)까지 두배 가량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공감을 얻는 분위기다.

현재 중국의 기준대로 한다면 중국의 절대 빈곤층이 4천300만명에 불과하지만 절대 빈곤층이 유엔의 기준에 따르면 1억5천만명이라는 것이 상하이 즈장(紫江)공사 서기이자 정협 위원인 선원(沈雯)의 주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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