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멜라민 행동가’ 변호인 실종

中 ‘멜라민 행동가’ 변호인 실종

입력 2011-05-01 00:00
수정 2011-05-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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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언론 “공안에 연행된 듯”

중국의 저명한 사회운동가인 자오롄하이(趙連海.38)를 변호해온 인권변호사가 실종됐다.

리팡핑(李方平.37) 변호사가 지난 4월 29일 오후 5시께 베이징(北京) 소재 사회.시민단체인 ‘이런핑센터’(益仁平中心) 사무실에서 실종됐다고 명보(明報),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신문들이 1일 보도했다.

리 변호사는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신문들은 추정했다.

이와 관련, 리 변호사의 부인은 “남편이 실종되기 전 나에게 전화를 걸어 ‘사무실에 공안 요원들이 기다리고 있어 집으로 식사를 하러 갈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내가 ‘그들을 따라 가지 말라’고 하자 남편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리 변호사는 ‘멜라민 분유’ 피해자 부모들의 대표로 활동해 자오롄하이를 변호해온 중국의 유명한 인권 변호사다.

리 변호사는 B형 간염이나 에이즈 때문에 차별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단체인 ‘이런핑센터’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

리 변호사의 실종은 지난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과 미국간 인권대화가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채 종료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중동.북아프리카발 ‘재스민 혁명’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반체제 인사 및 인권운동가들에 대해 강도높은 탄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달 29일 인권변호사인 텅뱌오(騰彪)를 구금 70일만에 석방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광저우(廣州)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권변호사인 류정칭(劉正淸) 변호사를 구금 한 달만에 풀어줬다고 홍콩 신문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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