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인당 도박비 지출 세계 최고

호주, 1인당 도박비 지출 세계 최고

입력 2011-05-23 00:00
업데이트 2011-05-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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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 보급 9위..정부 제재방안 추진

호주의 1인당 도박비 지출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902유로(1천390만원 상당)를 도박비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인당 도박비 지출을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코노미스트에 도박 관련 자료를 제공한 H2갬블링캐피털 조엘 키블은 “호주는 1인당 도박비 지출에 관한 한 지난 10년간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켜왔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이 23일 전했다.

호주에 이어 1인당 도박비 지출이 많은 나라는 아일랜드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호주 생산성위원회(PC)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2008년 7월~2009년 6월) 호주의 도박비 지출규모는 모두 190억호주달러(21조9천억원상당)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호주의 인구당 포커 게임기 보급대수는 세계 9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주인의 도박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호주 정부에 제출된 게임산업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말 현재 호주에 보급돼 있는 포커 게임기는 모두 18만6천344대로 인구 110명당 1대꼴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영국 연방국가로 인구 300명당 1대꼴로 포커 게임기가 보급돼 있는 뉴질랜드나 영국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인구당 포커 게임기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모나코로 16명당 1대꼴로 나타났으며 일본과 네덜란드 등이 10위권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연방정부는 호주인 사이에 도박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가정 파괴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 도박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도박산업계와 정치권 등의 반대로 정책 추진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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