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치여사 정치활동 자유 보장 촉구
미얀마 관영 매체인 ‘미얀마의 새 빛’이 민주화 운동지도자인 아웅산 수치여사에게 정치 게임 중단을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영자신문인 ‘미얀마의 새 빛’은 “수치 여사 등이 헌법과 정부를 무시한 채 계속 정치적 게임을 한다면 어떤 생산적 결과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얀마 정부도 지난 29일 수치 여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수치 여사와 그가 이끌고 있는 야당 단체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얀마 정부는 서한에서 “수치 여사와 NLD의 정치활동은 현행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그들이 민주주의를 수용하고 효과적으로 실행하려면 법치주의를 저해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석방된 수치 여사는 조만간 자신이 머물고 있는 양곤을 벗어나 지방을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20년 만에 총선을 실시한 지난해 11월 수치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을 해제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는 불공정한 선거법을 비판하며 총선에 불참했다.
지난 1989년 첫 가택연금 조치를 당한 수치 여사는 최근 21년 동안 15년 정도를 구금상태에서 지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수치 여사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감을 갖고 있다”면서 “미얀마 정부는 수치 여사가 자유롭게 정치활동을 하면서 의견을 표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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