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4월 GDP 통계 엉터리…새 컴퓨터 때문

加 4월 GDP 통계 엉터리…새 컴퓨터 때문

입력 2011-07-05 00:00
수정 2011-07-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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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새 컴퓨터 작동 시험 소홀히 한 때문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4월 국내총생산(GDP)의 주별 통계치가 전산 오류에 의한 엉터리였던 것으로 밝혀져 국가통계 부처로서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있다.

4일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통계청은 새로 설치한 컴퓨터 시스템의 작동 시험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4월 주별 경제성장률을 실제보다 크게 낮은 수치로 발표했다.

이 같은 사실은 RBC은행의 한 경제분석가가 통계청 발표 수치에 비정상적 오차가 있는 것으로 여겨 이를 통계청에 문의하면서 드러났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4월 28일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사스캐처원주의 지난해 성장률이 1.4%로 돼 있으나 이는 4.4%의 오류로 밝혀졌고, 다른 주의 성장률도 실제보다 낮게 측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통계청은 5월2일 웹사이트에 당초 발표를 ‘보류’한다고 밝히면서도 즉각 바로잡지 않다가 오류가 지적된 지 2주일이 지난 5월11일에서야 웹사이트에 발표 수치를 모두 상향조정해 고치는 늑장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통신은 정보 접근법에 따라 통계청 내부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특히 통계청은 이 같은 오류에 대해 처음에는 “새로 설치한 컴퓨터 때문”이라고 둘러댔으나 조사 결과 새 컴퓨터 시스템의 작동 시험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태만이 빚은 사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내부문건은 통계 오류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새 시스템의 시험작동이 실시되지 않았던 경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더구나 당시 통계청 관계자들은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새로 조정된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분명히 맞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현재로서는 권고할 만한 방안이 아니다”고 말해 사건 축소를 시도한 것으로 문건은 밝히고 있다.

통신은 이로 인해 통계청의 정확성과 명성이 먹칠을 당하게 됐다고 지적하고 스티븐 하퍼 정부의 정책 신뢰성도 손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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