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委 가 리비아 합법정부”

“국가委 가 리비아 합법정부”

입력 2011-07-16 00:00
수정 2011-07-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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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국회의 반군세력 공식 인정

미국을 포함, 30여개국으로 이뤄진 리비아당사국들이 반군이 이끄는 국가위원회를 리비아의 합법적인 정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15일 선포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4차 리비아당사국회의에서 이들 국가들은 더 이상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과도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국가위원회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대부분의 나라들이 벵가지에 거점을 둔 국가위원회와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리비아당사국 전체가 한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아당사국들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카다피와 그 일가는 조속히 퇴진하고, 평화롭고 순조롭게 권력을 이양할 수 있는 과도정부 구성에 모든 관계자들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결정은 이제 국제사회가 특정한 리비아 정부 자산을 동결할 수 있고, 국가위원회가 이후 이에 대한 책임을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쥐페 장관의 말대로 리비아당사국들의 공식 인정을 받으면서 리비아 반군은 재정적으로나 신뢰도 면에서 한층 더 세력을 확대시키게 됐다. 반군을 외교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미국이 자국 은행이 동결시킨 300억 달러 상당의 카다피 자산을 반군에게 수혈해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AP는 보도했다.

리비아당사국그룹에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유럽연합(EU), 아랍연맹(AL) 회원국들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중국과 러시아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1-07-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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