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고위급 회담 앞두고 ‘두문불출’

김계관 고위급 회담 앞두고 ‘두문불출’

입력 2011-07-28 00:00
업데이트 2011-07-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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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준비 몰두 추정, 리근, 최선희는 호텔 로비서 목격돼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7일 숙박하고 있는 호텔 로비에서조차 전혀 목격되지 않아 두문불출한 채 회담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날 존.F.케네디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김 부상은 공항에서 맨해튼 유엔본부 앞의 밀레니엄 유엔플라자 호텔로 직행한 뒤 27일 오후까지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전날 김 부상 입국시 공항에서 목격되지 않았던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局) 국장과 최선희 부국장은 이날 오전 이 호텔 로비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져 이번 대표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사도 로비에 잠시 등장해 기자들이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지만 “별 것 없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이날도 호텔 측은 로비에 취재진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김계관 부상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북한 대표단이 비밀리에 외부활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대표단 일행들이 간간이 호텔에 있는 것이 목격됨에 따라 이날은 내부에서 회담준비에 전념하고 있다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부상의 외부일정이 없었다면 식사도 외부로 호텔내부나 방에서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상과 리근 국장, 최선희 부국장 등으로 구성된 북한 대표단은 28일과 29일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열리는 북미 고위급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관계 부처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지만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김 부상이 전날 공항 입국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상황과 관련해서는 4년4개월전 뉴욕 방문때와 비교해 미국이 제공하는 의전이 많이 약해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전에는 미국 정부에서 파견한 경호요원이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한 것은 물론이고 아예 비행기 계류장에서부터 김 부상 일행을 따로 내리게 해 곧바로 차량에 태웠지만 이번에는 일반인들과 함께 나오다가 기자들의 취재공세에 잠시나마 발이 묶였다는 것이다.

한편 신선호 대사는 이날 유엔 연설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계획은 새로운 핵무기 개발경쟁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사는 “이 방어계획의 목표는 미국이 경쟁국에 대해 절대적인 핵 우위를 확보하고 전세계적으로 헤게모니를 쥐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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