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사왜곡단체, 타 교과서 연표 복제 인정”

“日 역사왜곡단체, 타 교과서 연표 복제 인정”

입력 2011-08-01 00:00
수정 2011-08-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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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구멍 뚫린’ 교과서 검정에도 ‘눈총’

일본의 역사 왜곡을 주도해온 단체와 이 단체가 만든 책을 펴내는 출판사가 다른 회사 교과서의 연표를 베껴 중학교 역사 교과서를 만든 사실을 인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교과서 출판사인 지유샤(自由社)는 또 다른 출판사인 도쿄서적의 편집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인정한 뒤 사죄했고, 4월말부터 서점에서 팔아온 시중 판매본 교과서를 회수하기로 했다.

지유샤는 ‘일한병합조약(한국강제병합)은 일본의 자랑’이라는 등 역사 왜곡 주장을 펴온 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만든 교과서를 펴낸 회사다.

이 회사는 일본 문부과학성에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검정을 신청해 지난 3월말 합격했다. 하지만 일본 시민단체인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워크 21’이 지난 6월 “지유샤 역사교과서의 연표가 도쿄서적의 2002년도 교과서와 대부분 일치한다”고 주장하자 새역모와 지유샤가 이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인 것이다.

검정에서 이런 사실을 지적하지 않은 일본 문부과학성은 뒤늦게 “타사 교과서를 통째로 베끼는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지유샤에 ‘엄중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유샤 등 왜곡 교과서의 채택률은 2001년 0.039%, 2005년 0.4%, 2009년 1.7%로 늘었다. 일본은 8월말까지 채택 지구별로 내년부터 4년간 사용할 중학교 교과서를 선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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