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찰, 야스쿠니 반대 대만 의원 입건

日 경찰, 야스쿠니 반대 대만 의원 입건

입력 2011-08-11 00:00
수정 2011-08-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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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원주민 전몰자의 야스쿠니(靖國)신사 합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대만의 가오친 쑤메이(高金素梅·.45) 입법위원이 일본 경찰에 입건됐다.

1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대만의 여성 국회의원인 가오친 입법위원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와 예배소 불경, 상해 등의 혐의로 도쿄지검에 서류 송치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대만 원주민 출신의 가오친 입법위원은 2009년 8월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 경내에서 “조상의 영령을 돌려 달라”면서 일본이 2차세계 대전 당시 전몰자인 대만 원주민을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한 것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했다. 야스쿠니에는 일본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

일본 경찰이 외국 국회의원을 입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가오친 입법위원은 현재 대만에 있기 때문에 형사 처벌은 불가능하다.

가오친 입법위원은 대만의 대표적인 반일 정치인으로 그동안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반대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일본의 극우계 인사들은 2009년 12월 가오친 입법위원을 “일본인의 종교적 감정을 침해했다”면서 예배소 불경 및 설교 방해죄 등으로 고발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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