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존재 가능성 있는 ‘슈퍼지구’ 발견

물 존재 가능성 있는 ‘슈퍼지구’ 발견

입력 2011-09-13 00:00
수정 2011-09-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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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들이 새롭게 찾아낸 50개의 태양계 외 행성들 가운데 생명체 생존에 필수적인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슈퍼지구’가 발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보도했다.

’슈퍼지구’는 지구형 행성이지만 질량이 지구보다 훨씬 더 큰 천체를 뜻한다.

WP는 천문학자들의 설명을 인용, HD85512b라는 이름의 이 행성이 태양과는 36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보다 약간 작고 기온이 낮은 주황색 항성 HD85512의 주위를 59일 주기로 돌고 있다고 전했다.

지구보다 질량이 3.5배 더 큰 이 슈퍼지구는 특히 항성 HD85512에서 기온이 가장 높은 가장자리 쪽에서 도는데, 이 부분의 대기 상태가 적절하다면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소재 막스 플랑크 천문학 연구소의 리자 칼텐네거는 이 행성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항성의 가장 따뜻한 가장자리에 있어 “마치 모닥불 바로 옆에 있는 것과 같다”면서 “운이 좋다면 이 행성은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곳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칼텐네거는 이것이 행성 표면의 물이 끓지 못하도록 기온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별빛을 반사할 수 있는 많은 구름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천문학자들은 그러나 이 새로운 슈퍼지구에 대기가 존재하는지는 커녕 지구처럼 바위투성이인지 아니면 목성처럼 가스가 차있는지조차도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또 이 행성의 대기 존재 여부를 확인하려면 천문학자들이 행성의 이미지를 촬영해 물이나 이산화탄소, 기타 가스들의 흔적이 있는 밝은 부분을 분석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 같은 작업을 할 만큼 충분히 정밀한 망원경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럽남부천문대의 마르쿠스 키슬러-파티그는 내년에 완공될 유럽초극대망원경(E-ELT:European Extremely Large Telescope)이 이 작업을 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에 발견된 행성 HD85512b는 두번째 슈퍼지구로, 최초의 슈퍼지구 행성은 2007년 칠레에서 발견된 ‘글리제 581d’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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