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0일 NTC위원장 면담
리비아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를 추종하는 세력이 카다피의 고향인 지중해 연안 도시 시르테와 남부 사막지대 사바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반군이 시르테와 바니왈리드에 진입해 열띤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현지 외신들이 전했다.알자지라는 반군이 이날 시르테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시르테 공항을 치열한 교전 끝에 빼앗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반군은 카다피군의 격렬한 저항으로 시르테 교전에서 국가과도위원회(NTC) 소속 반군 전사 11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스라타 군사위원회 소속인 살렘 제아르 반군 사령관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NTC 전사들이 남쪽과 서쪽 방향에서 시르테 도심에 거의 진입했다.”면서 “일부 병력은 이미 도심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의 현지 특파원은 “카다피군이 시르테에 남아 있는 시민들을 탄압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반군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동쪽으로 180㎞ 떨어진 바니왈리드에도 입성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NTC 사령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바니왈리드로 들어가는 계곡을 장악했다.”면서 “금요 예배 신자들을 잡아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영국 정상에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오는 20일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리비아의 NTC를 이끄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1-09-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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