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서 대규모 정전 사태…900만명 피해

칠레서 대규모 정전 사태…900만명 피해

입력 2011-09-25 00:00
수정 2011-09-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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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24일(이하 현지시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수도 산티아고 등 4개주(州) 900만 명이 피해를 겪었다.

이날 오후 8시30분께 시작돼 2시간가량 이어진 정전으로 인구 600만인 산티아고의 지하철 운행과 휴대전화 통신이 중단됐으며, 수천 명이 지하철과 자동차로 도시를 빠져나왔다.

정전으로 인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칠레 구리 광산은 작업을 멈췄다.

국영 구리 생산업체인 코델코는 안디나와 엘 테니엔테 광산의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으며, 영국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 또한 로스 브론세스 광산의 조업을 멈췄다고 말했다.

또 이날 저녁 산티아고에서 예정돼 있었던 인기 팝가수 리키 마틴의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정전 2시간 후 당국은 산티아고 전력의 90%가 회복됐다고 밝혔으나, 다른 지역은 정전이 이어졌다.

로드리고 알바레즈 칠레 에너지장관은 정전의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두 개의 송전선 사이 교환 문제가 있었으며, 컴퓨터 시스템 또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우리야 내무부 부장관은 “정전을 틈타 산티아고의 1개 슈퍼마켓이 약탈당했으며, 정전이 지속되는 동안 경찰력이 배치됐다”고 말했다.

칠레의 전력망은 지난해 3월 지진으로 대규모 정전을 겪은 이후 불안한 상태를 유지해왔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에게는 대규모 정전 피해를 겪은 이후에도 기반시설 투자를 게을리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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