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에게서 마지막 특식마저 빼앗나”

“사형수에게서 마지막 특식마저 빼앗나”

입력 2011-09-28 00:00
수정 2011-09-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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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사형수 최후식사 중단…전과자 요리사 “직접 제공”

결백 주장을 고수한 사형수 트로이 데이비스의 형집행을 계기로 미국에서 사형제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사형수의 마지막 특식 ‘쿠폰’을 박탈한 당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외로운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과거 텍사스 주(州)의 한 교도소에서 복역할 당시 사형수들의 ‘마지막 식사’를 조리했던 브라이언 프라이스.

그는 텍사스 주가 최근 형 집행 직전 사형수의 요구에 맞춰 식사를 제공하던 서비스를 중단하자 민간인인 자신이 직접 식사를 제공할 것을 당국에 제안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

현재 텍사스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프라이스는 주 정부의 결정을 “비정한 처사”로 비난한 뒤 “앞으로 내가 사형수들의 마지막 식사 주문을 받아 직접 만들거나 비용을 댈 것이며 납세자의 부담은 일절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라이스의 요구에 대해 교정 당국은 “친절한 제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최후의 식사’ 중단이 비용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그의 제안을 받아들지이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텍사스 주가 1982년 사형 집행을 재개한 이후 주 교정 당국은 교도소 주방의 재료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사형수의 주문을 받아 ‘마지막 식사’를 제공해왔다.

처남을 납치하고 전처를 성폭행한 혐의로 14년간 복역한 프라이스는 1991년부터 가석방으로 풀려난 2003년까지 교도소 주방에서 일하는 동안 사형수 220명의 마지막 식사를 만들었다.

교도소 사정상 ‘티 본 스테이크’를 달라는 사형수에게 ‘햄버거 스테이크’를 줄 때도 있었지만 프라이스는 다른 요리사들이 “찜찜하다”면서 거부하는 이 일을 맡아 성심껏 일했다.

그러나 최근 사형이 집행된 백인 우월주의자 출신 살인범 로런스 러셀 브루어가 마치 교도소를 희롱하듯 온갖 음식을 주문한 뒤 전혀 먹지 않은 일이 있고 나서 논란 끝에 사형수 특식 제도가 폐지됐다.

텍사스 주 의회 상원 형사사법위원회 의장인 존 휘터마이어가 ‘최후의 식사’ 서비스는 “웃기는 일이자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중단을 요구했고, 결국 주 교정 당국은 사형수들의 마지막 식사로 일반 재소자들과 같은 메뉴를 제공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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