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근혜 기득권 포기해야”

김문수 “박근혜 기득권 포기해야”

입력 2011-11-16 00:00
수정 2011-11-16 15: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기득권 포기 않고서는 총선·대선 모두 어렵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5일(현지시간)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겨냥, 기득권 포기를 사실상 요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이날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보다 박 전 대표가 사실상 더 막강한 당내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누구라도 예외 없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 모두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무슨 기득권을 박 전 대표가 포기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밖에서는 다음 공천 때 친박-친이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세력의 일정한 균형 상태 내에서는 공천개혁이 안 된다”면서 “결국 지분 나누기밖에 안되며 그렇게 되면 필패”라고 공천권 포기를 사실상 요구했다.

그는 또 “첫째 기득권은 공천권이지만, 둘째 기득권은 내년 대통령 후보”라고 밝히고 “지금은 박 전 대표가 당내에서 워낙 독보적이기에 외부 인사가 들어와서 경선에 응할 바보가 없을 것이고 당내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누가 경선에 나오겠다면 그야말로 희화화되지 않겠느냐”며 대선후보 경선 방식의 손질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회창(대세론)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면서 안철수, 문재인 등 잠재적 대권 잠룡들의 부상에 따르는 흔들리는 민심을 거론하면서 “(대세론을) 안정적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굉장한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냉정하게 민심을 봐야 한다. 민심은 상당한 변화를 갈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장을 한나라당에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펼치면서 “안 교수는 나보다 10배 이상 더 한나라당에 적합한 사람이다. 한나라당이 노력을 너무 안해서 정치를 하고픈 사람을 저쪽에 다 뺏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의 한나라당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한나라당 성향의 대표적 사람이었던 나도 지금 한나라당에 들어와 있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좋은 것 다 한 뒤 저쪽에 가서 당대표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정치는 이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우 폐쇄적이고 기득권적 사고를 해서는 안되는 데 우리 한나라당이 지금 그렇게 돼 있다”면서 “사람을 모으려면 방을 비워놓고 사람을 초대해야 한다. 당선 안정권 지역인 영남이나 서울 강남 이런 곳을 싹 비워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원장의 재산 1천500억원 환원 결정에 대해서는 “정치적 덧씌우기로 나쁘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환영 입장을 거듭 밝혔고,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변화상에 대해서는 “신선한 것도 있지만 고칠 것도 많다”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 청와대에 ‘예스맨’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달라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해 추진 중인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상당히 이상적인 것으로 현실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안철수 신당론’에 대해서는 “기성 정당과 손을 잡지 않고 생짜배기 정당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또 박근혜 신당설에 대해서는 “신당이 한나라당의 마이너스 신당이라면 누구의 신당이든 필패할 것”이라는 원론적 언급을 내놨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20년 근속자와 신입 급여 동일선...호봉제 도입 절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묵묵히 국민과 시민의 보편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생활체육지도자의 헌신을 기억하며,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처우개선 정책 실행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현실을 들어보면 정당한 보상조차 이뤄지지 못한 일들이 많다”라고 강조하면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20년을 일해도 신입과 급여가 같아 생계유지가 어렵다”라는 호소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25년도 4월을 기준으로 도봉구, 마포구, 송파구 3개 자치구는 공무원보수규정을 준용해 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한 호봉제를 시행하는 등 자체적으로 처우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볼 때 서울시도 기계적인 보조금 집행만으로 제 할 일 다했다고 자부할 게 아니라 생활체육지도자의 사기를 저해하는 요인을 점검하고, 이를 혁파해 시민들의 생활체육 환경이 지속해서 개선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현재 단일급 체계로 급여를 받는 생활체육지도자들에게는 직업 활동이 어떠한 유인도 자극도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콕 짚어 이야기하면서 “지금과 같은 급여 구조로는 돈은 돈대로 쓰면서 성과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20년 근속자와 신입 급여 동일선...호봉제 도입 절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