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소 등뼈동물 기록
평균 몸길이 7.7㎜의 아주 작은 개구리가 뉴기니에서 발견돼 세계 최소 등뼈동물의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등뼈동물 기록을 보유한 것은 평균 몸길이 8㎜인 인도네시아의 물고기 페도사이프리스 프로제네티카(Paedocypris progenetica)였다.
미국 루이지애나 스테이트 대학(LSU) 연구진은 뉴기니의 열대 숲에서 3개월간 추적한 끝에 이 개구리를 발견, 페도프라이네 아마우엔시스(Paedophryne amauensis)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 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밖에 평균 몸길이 8.5㎜인 또 다른 개구리 페도프라이네 스위프토룸(Paedophryne swiftorum)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등뼈동물의 몸크기 하한선은 생물학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라면서 아직까지 이처럼 극단적으로 작거나 극단적으로 큰 몸크기에 따르는 기능적 제한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진 등뼈동물의 종류는 6만여 종이며 이중 가장 큰 종은 평균 몸길이 25m 이상인 흰수염고래이고 가장 작은 종은 인도네시아의 물고기로 알려져 왔다.
학자들은 가장 작은 등뼈동물은 부력을 이용하기 쉬운 수생 동물일 것으로 생각해 왔지만 가장 작은 두 종의 개구리가 모두 육상동물이란 점은 이런 가설과 어긋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처럼 극단적으로 작은 개구리 종들의 서식지는 열대 우림의 숲 바닥에 나뭇잎이 깔려 있는 곳이란 공통점이 있다. 이제 우리는 이런 동물들을 생물학적으로 기이한 존재가 아니라 다른 등뼈동물들이 살지 않는 곳에 사는 미발견 종들의 대표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