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또다시 1급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 함유 식용유가 대거 적발됐다.

광둥(廣東)성 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국)이 최근 유통 식품과 식용유에 대한 품질 검사 결과 20개 업체의 식용유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곰팡이 독소 아플라톡신이 검출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아플라톡신이 검출된 제품은 둥장(東江)식용유의 땅콩기름과 둥관(東莞)식용유의 콩기름 등 대부분 광둥지역 영세업체들이 생산한 식용유다.

아플라톡신은 간암을 일으키는 곰팡이 독소로 세계보건기구(WHO)의 1등급 발암물질 목록에 포함돼 있다.

광둥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3개 업체의 식용유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아플라톡신이 검출돼 제품 회수 명령이 내려지고 해당 업체들이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같은 달 중국의 유명 유제품 업체인 멍뉴(蒙牛)와 창푸(長富)가 생산한 우유에서도 기준치의 배가 넘는 아플라톡신이 검출됐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맞아 식용유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발암 식용유’가 잇달아 적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