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과세 불충분, 더 내는 게 정의…나눔은 공정 위한 것”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 빌 게이츠가 올들어 ‘공정’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영국을 방문 중인 게이츠는 인터뷰와 강연에서 세금·기부 문제에 관한 견해를 정의와 결부시켰다.
게이츠는 25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고 “부유층에 세금을 더 매기는 것이 바로 정의”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재정적자 문제는 희생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풀면 좋겠다”며 “지금으로선 나같은 부자들이 내야 할 만큼 세금을 부담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영국 청소년 대상 강연에서도 ‘공정’을 중요하게 언급했다.
전날 뎃퍼드그린중고교에 ‘깜짝’ 연사로 방문한 게이츠는 현재 자신이 몰두하고 있는 일은 빈곤국 질병퇴치이며 그 목표는 ‘공정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없어진 병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사람들에 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게이츠는 기부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구 최대 부자가 되었겠지만 나눔이야말로 자신을 인기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게이츠는 ‘컴퓨터 천재’로 통하던 학창시절, 선생님의 부탁으로 학교 시간표 시스템을 고쳐준 일이 훗날 컴퓨터 사업의 길에 뛰어든 하나의 계기가 됐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 일로 시간표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짤 수 있었고 돈도 생겼다고 게이츠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