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매닝 ‘위키’ 폭로 알카에다 도움줘”

미군 “매닝 ‘위키’ 폭로 알카에다 도움줘”

입력 2012-03-16 00:00
수정 2012-03-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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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미국 국무부 외교 전문 등을 넘긴 혐의로 수감된 브래들리 매닝(24) 일병은 비밀정보를 유출함으로써 알-카에다에 도움을 줬다고 미군 검찰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정보분석병으로 일한 매닝은 72만건의 외교 전문과 미군의 야전보고서 등을 유출해 이적 행위를 비롯한 22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검찰은 메릴랜드주 포트 미드에서 열린 군사법정 사전심리에서 매닝이 이적행위를 한 대상이 아라비아 반도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라고 지목했다.

이날 사전심리는 판사인 데니스 린드 대령이 매닝 측 변호사가 제기한 사안에 대해 군 검찰이 제출한 답변을 읽는 식으로 진행됐다.

매닝의 민간 변호사 데이비드 쿰스는 기소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 측이 군법을 무시하고 변호에 필요한 자료 제공을 거부하는 등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며 사건을 기각할 것을 촉구했다.

쿰스는 정부 측에 매닝이 국가안보에 끼친 피해에 관한 평가 자료 제공을 요청하면서 “정부는 변호에 필요한 모든 관련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그 자료들은 밀접한 관련이 있을 필요는 없으며 변호에 도움이 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쉬덴 페인 군 검사는 “국무부가 아직 피해평가를 마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부가 이번 기소와 관련,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모든 자료를 변호사 측에 제공했다며 책임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매닝은 유죄 판결시 국가기밀유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전심리는 이틀간 진행되며 16일 심리에서 재판일정이 결정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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