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천명 ‘흑인소년 피살’에 정의 요구 시위

美 수천명 ‘흑인소년 피살’에 정의 요구 시위

입력 2012-04-01 00:00
수정 2012-04-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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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17) 피살 사건과 관련해 31일(현지시간) 수천명이 플로리다주(州) 샌퍼드에서 정의 실현과 총격자인 히스패닉계 백인의 체포를 촉구했다.

시위대들은 “우리는 체포를 원한다. 가슴에 총탄을”이라고 외쳤으며 가스펠 음악을 배경으로 한 채 한 고등학교에서 흑인 마을 지나 샌퍼드 경찰서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유색인종진보전국연합이 주도한 이번 시위에는 민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앨 샵턴 목사 등이 참여했다.

시위대는 마틴에게 총을 쏜 마을 자경단장이자 히스패닉계 백인인 조지 짐머만(28)의 체포를 요구했다.

짐머만은 자신의 차를 향해 걸어가던 도중 마틴이 자신의 머리를 땅바닥에 찧는 등 공격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마틴에게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마틴은 지난 2월 26일 샌퍼드에서 귀가하던 중 비무장 상태에서 짐머만에 의해 살해됐으나 경찰은 짐머만을 체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사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등 미국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인종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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