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총기사고] “지역사회 모두 유가족 위로할 때”

[美총기사고] “지역사회 모두 유가족 위로할 때”

입력 2012-04-04 00:00
업데이트 2012-04-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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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종교계-정계 주도, 유가족 위로 기도회

“정성을 다해 기도하는 마음을 모아 청천벽력같은 슬픔에 고통받는 유가족들에게 향합니다. 지금 이 시간이 바로 (오클랜드 내) 모든 지역사회가 함께 모여 유가족들을 위로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오클랜드시내 오이코스대학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3일 오후 6시20분께(현지시간) 사건 현장 인근에 있는 앨런 템플 침례교회에 오클랜드와 인근 샌프란시스코의 한인들을 포함해 미국내 다양한 지역사회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모두 500여명이 모여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지역사회의 안정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이 교회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오이코스대학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된 이 기도회에는 진콴 오클랜드 시장 등 정계 인사들과 한인을 포함한 이 지역 기독교, 가톨릭, 유대인 지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인 그레이스 김(24.한국명 김은혜)씨의 아버지를 포함한 유가족들과 사건이 발생한 오이코스대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진콴 오클랜드 시장은 “오클랜드는 130개 언어로 기도하고, 노래하는 도시”라며 “우리는 서로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회의 J.A. 제임스 시니어 원로 목사도 “오클랜드시는 다문화적이고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곳”이라며 “우리 지역사회의 한 일원이 피를 흘리면 우리 모두가 피를 흘리는 것이고, 우리 지역사회의 한 일원이 눈물을 흘리면 우리 모두가 눈물을 흘리는 것”이라고 설교했다.

이 기도회에 참석한 중국계 미국인 앤드루 하오(26.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오클랜드 시민이고 친구의 지인이 이번 사건의 희생자이어서 유족들을 위로한다는 마음에 참석하게 됐다”며 “그럴 가능성은 없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지역(캘리포니아 북부) 교회 총연합회 회장인 김경찬 목사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지만 총기소지가 가능한 미국에서는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다양한 지역사회간 화합을 위해 이 기도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오이코스 대학에는 인근 신학대학 학생 40여명이 찾아와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기도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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