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본토기업 국외 위안화 차입 확대 검토”< WSJ>

“中, 본토기업 국외 위안화 차입 확대 검토”< WSJ>

입력 2012-04-12 00:00
수정 2012-04-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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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쿼터제 도입할 듯”

중국은 자본 규제를 더 풀기 위해 쿼터제를 도입해 자국 기업이 국외에서 위안화로 더 차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2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저널은 이것이 위안화 국제화 노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중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본토 기업이 홍콩 등 역외에서 위안화로 차입해 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쿼터제 도입을 인민은행과 중국 규제 당국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인민은행에 이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본토의 비금융 기업도 홍콩에서 위안화로 차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인민은행의 리둥룽(李東榮) 조리(행장보)도 지난 1월 중국 수출입업자 회동에서 “국경을 통한 위안화 출입 활성화를 위한 효과적 채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유 기업인 광둥원자력발전이 지난해 말 중국은행 홍콩 지점으로부터 30억 위안(약 5천430억 원)을 차입하도록 승인받았다.

저널은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남아있다면서 그 중 하나가 시장이 바라는 단기 차입 허용 확대라고 전했다.

중국은 단기투기자금 견제를 위해 위안화 차입도 단기보다는 장기를 선호해왔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자금 흐름의 융통성을 강조하며 단기 차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의 싱가포르 소재 애널리스트는 저널에 “중국 당국도 (단기 차입 시) 위안화가 다른 외화보다는 환시장에 가하는 위험이 덜하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위안화 차입을 전면 자유화하는 것보다는 쿼터제를 먼저 실시하는 것이 자금시장 개방 확대의 부담이 덜할 것으로 중국 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저널은 시장도 중국의 조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HSBC의 홍콩 소재 전략가는 저널에 “쿼터제로 (어느 정도) 통제하면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면서 이것이 중국의 금리 정책을 지금의 당국 통제 시스템에서 시장 금리 쪽으로 더 이동하게 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저널은 위안화로 결제하는 무역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현재 전체 무역의 10%가량이 위안화로 결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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