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빈라덴 사살 대담한 결정 아니다”

럼즈펠드 “빈라덴 사살 대담한 결정 아니다”

입력 2012-06-01 00:00
수정 2012-06-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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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이 자신이라면 수분만에 결정을 내렸을 사안이라며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지시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일축했다.

직설적이고 논쟁적인 언사로 유명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은 31일 밤(현지시간) 공영방송 PBS의 ‘찰리 로즈 쇼’에 출연해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이 “대담한” 결정을 내렸다고 한 발언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내게는 15분짜리 결정으로 첫 14분 동안은 커피를 마시고 복잡하지 않게 ‘단행하라’고 지시했을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럼즈펠드는 그러나 빈 라덴의 은신처에 미사일 공격을 하는 대신 특수부대를 파견한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는 동의한다고 시인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사일 공습을 지시했다면 미국은 빈 라덴의 사망을 곧바로 파악하지 못하고 귀중한 정보도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현 국방장관은 당시 내부 논의 때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 자택에 은신 중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해 미사일 공습을 권고했었다고 나중에 밝힌 바 있다.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은 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토라 보라 동굴의 빈 라덴 은신처 공격에 실패해 빈 라덴이 파키스탄으로 도망가게 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그 때 취하지 않은 무언가를 반드시 했어야 했다고 대통령이나 내 수준에까지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다는 점을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토라 보라 전투 당시 조지 테닛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CIA의 작전에 관한 세부 사항을 “굳이 요청하려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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