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전력 “후쿠시마 사고는 天災” 보고서 발표

日도쿄전력 “후쿠시마 사고는 天災” 보고서 발표

입력 2012-06-21 00:00
수정 2012-06-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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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이 지난해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를 쓰나미(지진해일) 탓으로 돌리고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내용의 사고검증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조사위원회(위원장 야마자키 마사오<山崎雅男> 부사장)는 20일 사내외 관계자 600명을 인터뷰해서 만든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원인은 “예상한 높이를 웃도는 쓰나미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지금까지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쓰나미에 대한 예상이나 대책이 불충분했다는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생각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사고 후 자신들은 수습에 최선을 다했고,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도쿄전력은 총리관저가 사고 직후 후쿠시마 제1원전 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등 현장에 과잉 개입해 쓸데없는 혼란을 불렀고, 언론 발표 내용을 정부와 사전 조정하느라 정보 제공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도쿄전력이 사고 직후 원전에서 철수하겠다고 건의했다가 총리관저의 질책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작업에 직접 관계가 없는 직원을 일시적으로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을 뿐, 전면 철수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사내 문서의 작성일시를 근거로 “(철수를 포기한 것도) 총리의 발언 때문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원전 주요 설비가 지진으로 손상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고, 제1원전의 북서쪽에 심각한 오염이 발생한 원인은 “2호기의 격납용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갔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냈다. 구체적으로 2호기의 어느 부분이 손상됐는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이번 자체 조사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검증위원회를 설치하고서도 정작 최종보고서에는 외부 전문가의 검증 내용은 싣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조사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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