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시라이 측근 軍장성 요직 임명 주목

中 보시라이 측근 軍장성 요직 임명 주목

입력 2012-07-13 00:00
수정 2012-07-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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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 서기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군 고위 장성이 최근 승진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의 제14집단군의 군장(軍長)이었던 저우샤오저우(周小周) 소장이 최근 아이후성(艾虎生) 소장의 뒤를 이어 청두(成都)군구 사령부의 참모장으로 임명됐다.

청두 군구는 티베트와 쓰촨(四川), 구이저우(貴州) 등 남서부지역을 비롯해 충칭과 윈난 지역을 관할한다. 군구 사령부 참모장은 흔히 군구 사령원(사령관)이 되기 전에 거쳐 가는 자리다.

저우 소장은 보시라이와 여러모로 인연이 많다.

저우 소장의 이전 근무지인 쿤밍의 제14집단군은 보시라이의 아버지 보이보(薄一波)가 창설한 부대다. 보시라이는 지난 2월 왕리쥔(王立軍)이 청두의 미국 영사관으로 도피를 시도한 다음 날 이 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저우 소장의 아버지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 때 베이징(北京)군구의 사령원이었던 저우이빙(周依氷)이며, 저우 소장 역시 보시라이와 같은 태자당의 일원이다.

중국에서는 보시라이 사건이 터진 이후 청두 군구를 비롯해 제14집단군의 고위 인사들이 중앙군사위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시라이가 제14집단군을 기반으로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다는 설도 있었다.

이렇듯 보시라이와 가깝다는 이유로 의심받는 저우 소장이 승진한 것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군(軍)소식통은 “저우 소장이 자신의 부대를 잘 관리해서 보시라이의 세력이 되는 것을 막았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황둥(黃東) 마카오국제군사회 회장은 “비록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앙 지도부가 군을 안정시키고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반란을 피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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