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간일간지 창간 첫 허용

미얀마, 민간일간지 창간 첫 허용

입력 2012-09-03 00:00
수정 2012-09-03 08: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전검열제 폐지 이어 민주화 조치의 일환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는 미얀마에서 내년 초 최초의 민간 일간지가 등장할 전망이다.

아웅 치 신임 정보장관은 언론 분야에 대한 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내년 초 민간 일간지 창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관영신문 ‘미얀마의 새 빛’도 민간 개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향후 몇달 간 개편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미얀마에서는 ‘미얀마의 새 빛’만이 유일하게 일간지 형태로 발간되고 나머지 200여개의 신문들은 주간지로 발행되고 있다.

아웅 치 장관은 “민주 국가에서는 일간 신문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내 진정한 믿음”이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포괄적 언론 미디어법이 제정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단행된 정부 내각 개편에서 노동부 장관에서 정보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아웅 치 장관은 군사정부 시절 가택 연금 상태에 있던 아웅 산 수치 여사와 정부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언론들이 아주 중대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얀마 정부는 지난달 20일 수십년 동안 유지해왔던 언론 사전검열제도를 폐지한다고 발표하는 등 언론 자유를 향한 조치들을 하나 둘씩 시도하고 있다.

군부 독재 하에 투옥돼 있던 언론인들도 풀려났으며 주간지들에 대한 검열도 약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개혁 조치의 수위와 정도를 놓고서는 정부와 언론사 간 마찰이 상당기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에도 언론사 두 곳이 정부의 허락없이 기사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2주간 발행이 중지됐는가 하면 정부 부처의 비리를 폭로한 언론사를 정부가 고소하는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