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성당 주일학교에 수류탄 투척…10명 사상

케냐 성당 주일학교에 수류탄 투척…10명 사상

입력 2012-10-01 00:00
수정 2012-10-0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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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이슬람 단체 알 샤바브 소행 추정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성당 주일학교에 수류탄이 투척돼 어린이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BBC 방송에 따르면 수류탄 공격은 30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께 나이로비 교외의 성 폴리카르포스 성당에서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폭발로 건물이 뒤흔들렸다”며 “큰 폭발음이 있고 나서 아이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폭발 현장은 피로 물든 어린이 옷과 신발이 바닥에 흩어진 처참한 모습이었다. 함석으로 만들어진 교회의 외벽은 폭발 때문에 부서지고 휘어졌다.

모세스 은야크와마 나이로비 경찰청장은 “부상자 가운데 3명이 중상”이라며 “우린 수류탄을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는 소말리아의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가 지목되고 있다.

케냐군을 비롯한 아프리카연합평화유지군(AMISOM)과 교전 중인 알 샤바브는 이전에도 케냐 교회를 테러의 표적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케냐 주민 수십명이 복수차원에서 소말리아인과 소말리아인이 소유한 건물에 돌을 던지고, 이슬람 사원을 습격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폭발 현장에서 사진을 찍던 3명을 체포했다.

현지 신문은 붙잡힌 이들이 경찰에 소말리아 TV 기자라고 신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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