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아니스트들, 佛 최고권위 콩쿠르 휩쓸어

한국 피아니스트들, 佛 최고권위 콩쿠르 휩쓸어

입력 2012-12-07 00:00
수정 2012-12-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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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있음.>>심사위원 백건우 “롱티보 콩쿠르가 한국 콩쿠르냐는 말 들어”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프랑스 최고 권위의 콩쿠르를 휩쓸었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는 안종도(26)는 6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페라코믹에서 열린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 피아노 부문 파이널(결선)에서 1등이 없는 2등을 차지했다.

41명이 참가한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최종 선발된 5명이 겨룬 이날 결선 콩쿠르에는 우리나라의 박주영(22)과 원재연(24)도 참가해 4등과 5등에 올랐으며, 프랑스 출신 이스마엘 마르갱이 3위, 러시아의 안드레이스 오소킨스가 6위를 각각 기록했다.

안종도는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로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으며, 2등 상금으로 1만5천유로를 받았다.

안종도는 베스트 리사이틀상과 베스트 컨템포러리 클래식 특별연주상도 함께 받는 영광을 안았다.

안종도는 서울예고 2학년 때 오스트리아로 유학,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안종도는 “너무 기쁘고 고국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3명이 한꺼번에 최종전에 오르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프랑스 최고 권위이자 세계 7대 콩쿠르에 속하는 롱티보 콩쿠르의 올해 심사위원으로 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위촉돼 관심을 모았다.

백건우는 “콩쿠르에서 1등의 의미는 커리어를 갖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결선 진출자들의 실력이 높은 수준이었지만 1등이라는 커리어를 갖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고 심사위원들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다른 심사위원들이 ‘이 콩쿠르가 한국 콩쿠르냐’고 말할 정도로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우수한 실력을 보인 데 놀라워했다”며 “우리 청년 피아니스트들이 너무 잘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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