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에 5만원’ 코끼리 배설물 커피 등장

‘한잔에 5만원’ 코끼리 배설물 커피 등장

입력 2012-12-08 00:00
수정 2012-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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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고양이 배설물 커피 ‘루왁’보다 비싸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커피 씨앗(생두)을 채취해 만든 커피인 ‘루왁’을 넘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가 등장했다.

화제의 커피는 역시 코끼리 배설물에서 채집된 커피 씨앗으로 만든 ‘블랙 아이보리’다.

이 같은 이색 커피가 생산되는 곳은 태국 북부 치앙라이의 산악지대 골든트라이앵글.

이곳에 있는 코끼리 20마리의 배설물에서 골라 낸 블랙 아이보리 커피 생두의 가격은 kg당 미화 1천100달러(120만원)로 세계 최고가다.

태국의 아난타라 호텔을 비롯해 몰디브, 아부다비 등지의 최고급 호텔 몇 곳에서만 판매되는 이 커피는 잔당 판매가가 약 50달러(5만4000원)나 된다.

코끼리의 소화기관을 거친 커피 생두는 독특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코끼리 배설물 커피를 개발한 캐나다 출신 사업가 블레이크 딘킨(37)은 “코끼리의 위산이 커피 속 단백질을 파괴해 쓴 맛이 사라진다”며 “뱃속에서 이뤄지는 ‘자연 발효’ 과정이 블랙 아이보리 생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코끼리 조련사와 부인들은 태국의 아라비카 커피체리를 먹은 코끼리의 배설물을 모아, 하루 뒤 그 속을 헤집어 생두를 일일이 골라낸다.

딘킨은 코끼리들이 33kg의 커피나무 열매를 섭취해 단 1kg의 블랙 아이보리 생두를 생산해낸다며 “(코끼리들이) 효율적인 노동자는 아닌 셈”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한편, 딘킨이 캐나다 출신 수의사와 함께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코끼리의 혈액은 카페인을 전혀 흡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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