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前진행자 ‘성추문 파문’ 피해자 450명 달해

BBC 前진행자 ‘성추문 파문’ 피해자 450명 달해

입력 2012-12-13 00:00
수정 2012-12-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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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망한 영국 BBC방송의 간판 진행자 지미 새빌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45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새빌이 받는 성범죄 혐의는 성폭행 혐의 31건을 비롯해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19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찰은 12일(현지시간) 새빌의 성범죄 파문에 관한 수사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최종 보고서는 내년 초 나올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새빌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사람은 450명에 달했다. 또 경찰이 새빌의 행적을 조사한 기간인 1959~2006년 방송업계에서 새빌이 아닌 다른 관계자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힌 이들도 139명이나 됐다.

정보 제공자 대부분은 미성년자일 때 학대를 경험했고 82%는 여성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런던경찰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정도 수준의 개인 성범죄 혐의는 영국에서 유례없는 일”이라며 “새빌이 단독으로 저지른 성범죄 혐의 관련 수사는 대부분 끝마쳤으나 아직 나타나지 않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한 언론을 통해 새빌이 1970년대부터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영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파문이 불거진 이후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한 결과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왕년의 록스타 개리 글리터(68), 홍보 대행업계 거물 맥스 클리퍼드(69) 등 7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BBC는 새빌의 비행을 폭로한 프로그램의 기획물을 방송하지 않아 은폐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의혹의 중심에 놓인 프로그램 책임자가 해임됐고 사장까지 전격 사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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