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 전화통화 통해 합의”
러시아와 일본이 북한의 로켓 발사 대응 논의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일본 외무성을 인용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차관 이고리 모르굴로프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가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각각 러시아와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두 외교 관리는 이날 일본 측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스기야마 국장은 통화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국제사회가 최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러시아와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안을 지지하고 이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로켓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무시하고 은하 3호 로켓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한 제재 논의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호소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견해를 무시하고 북한이 강행한 새로운 로켓 발사는 깊은 유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비난한 바 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뒤이어 14일 러시아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 논의를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대북 제재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