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군벌 “英해리왕자, 술취해 무고한 사람 살해”

아프간 군벌 “英해리왕자, 술취해 무고한 사람 살해”

입력 2013-01-03 00:00
수정 2013-01-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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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무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의 한 지도자가 군 복무 중인 영국의 해리 왕자가 술에 취해 무고한 아프간 사람들을 살해한다고 주장하면서 영국의 아프간 파병을 비판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아프간 총리 출신으로 무장단체 ‘헤즈비 이슬라미’의 창설자인 굴부딘 헤크마티아르가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3년 미국 국무부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규정된 헤크마티아르는 “해리 왕자는 수치심도 없이 헬리콥터 로켓으로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을 추적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아프간에 배치된 해리 왕자를 ‘자칼’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해리 왕자가 아프간 사자와 독수리 사냥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사실을 모른다”면서 “자칼은 사자를 사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 왕자의 배속 부대를 최근 공격한 사실을 언급하며 “왕자가 곧 잡힐 것이고 숨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조소했다.

이어 “영국이 자국의 왕자가 군복을 입고 인간을 사냥하도록 한다”고 비난한 뒤 아프간 파병은 정당성이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헤크마티아르의 주장과 관련, 영국 국무부 대변인은 “작전에 배치된 영국군이 음주상태라는 말은 정말 터무니없다”면서 “아프간에 배치된 영국군에게 주류는 어떤 상황에서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아프간에 주둔 중인 자국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천800명을 올해 말까지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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