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알제리에 정부 전용기 첫 파견 지시

일본, 알제리에 정부 전용기 첫 파견 지시

입력 2013-01-22 00:00
업데이트 2013-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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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알제리에서 인질로 붙잡혔다가 풀려난 자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처음으로 정부 전용기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이날 자위대에 150인승 정부 전용기를 알제리 수도 알제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 전용기는 일단 홋카이도(北海道) 지토세(千歲) 기지에서 하네다(羽田)공항으로 이동했다.

알제리로 출발하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총리관저 관계자는 정부 전용기 파견에 대해 “정부의 최대한 지원 자세를 표현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외국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정부 전용기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보잉 747-400기 2대를 정부 전용기로 보유하고 있다. 주로 일왕이나 총리 등 정부 요인의 외국 방문 시에 이용하지만, 자위대법에 따라 재외 일본인 수송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일본은 2003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미사일로 공격했을 때에도 정부 전용기 투입을 검토했지만, 이용자가 없어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2004년에는 일본인 인질사건이 잇달아 벌어진 이라크에서 일본 미디어 관계자를 쿠웨이트로 실어나르기 위해 비행기를 투입했지만, 당시에는 정부 전용기가 아니라 항공자위대의 C-130 수송기를 사용했다.

또 일본은 기우치 미노루(城內實) 외무성 정무관을 알제리에 보낸 데 이어 의료진 등 전문가팀을 추가 파견했고, 스즈키 순이치(鈴木俊一) 외무 부대신도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알제리 인질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일본인 17명 중 7명은 안전이 확인됐지만, 10명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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