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교수 이메일 해킹 논란

미국 하버드대, 교수 이메일 해킹 논란

입력 2013-03-11 00:00
수정 2013-03-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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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험 부정행위 스캔들 언론 발설자 색출 목적

미국 하버드대학이 시험 부정행위 스캔들을 누설한 교수를 색출하려고 교수들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이 시험 부정행위를 언론에 흘린 교수들을 찾으려고 지난해 가을부터 본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수개월 동안 일부 교수의 이메일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해 8월 말 하버드대학의 많은 학부생이 같은 해 5월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고 하버드대학은 이를 시인했다.

보스턴글로브는 뉴욕타임스에 앞서 하버드대학이 학과장 16명의 이메일 계정을 조사했고 이들 대부분은 최근까지 이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메일 조사는 시험 부정행위 스캔들을 언론에 제보한 사람을 찾으려는 것이었으나 조사로 징계를 받은 교수는 아무도 없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하버드대학은 이메일 조사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마이클 스미스 문리대 학장은 “특수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해 학교 당국이 적절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메일 조사가 인터넷 사생활 보호에 관한 문리대 정책에 어긋나고 학부 교수들은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하버드대학 문리대의 사생활 보호 정책은 법률 소송, 대학 내부 조사 등 특수한 상황에서 학부 구성원의 인터넷 기록을 조사할 수 있지만 사전 통보가 불가능한 상황 등을 제외하고는 미리 알려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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