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못 냈다고 밥을 빼앗다니’…비정한 미국 중학교

‘급식비 못 냈다고 밥을 빼앗다니’…비정한 미국 중학교

입력 2013-04-05 00:00
수정 2013-04-0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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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학교가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에게 점심을 주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애틀버러에 있는 코엘호중학교에서 최근 학생 25명이 급식비가 밀렸다는 이유로 점심을 먹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4일(현지시간) 선크로니클이 보도했다.

급식이 거부된 학생들은 급식비를 내지 못했거나 급식 예치금이 부족한 경우다.

이 학교의 급식을 담당하는 업체인 휫슨은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점심을 주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학생들이 이미 받아든 점심마저 버리도록 해 ‘비교육적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학교측은 급식업체의 이런 지침을 급식 거부가 일어나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으며, 교장도 2일 오후 늦게야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피아 더킨 교육감이 밝혔다.

학교측은 지금까지 급식업체에 어떠한 이유로도 학생들에게 급식을 거부해선 안 된다고 지시해왔다.

급식 거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직원들에게는 교육감에 의한 정직 명령이 내려졌다.

더킨 교육감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학생들이 교육현장에서 굶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부모들이 급식비를 낼 때까지 치즈샌드위치와 우유를 대신 지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코엘호중학교는 같은 급식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급식업체가 일부 학생들이 이미 받아든 점심마저 다시 내려놓도록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5학년생 빅토리아 그리브스(11.여)는 “급식 예치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계산대 직원이 이미 받아든 점심까지 버리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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