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살인의 추억’?…美전직목사 평생 철창신세

미국판 ‘살인의 추억’?…美전직목사 평생 철창신세

입력 2013-04-23 00:00
수정 2013-04-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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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살해전과 55세 전직목사 또 범죄…최대 85년형

미국의 한 전직 목사가 약혼녀의 딸을 살해한 혐의로 최소 56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시체와의 성관계를 꿈꾼 것으로 밝혀졌다.

미시간주 디어필드 타운십에 위치한 신도 14명의 작은 교회 목사였던 55살의 존 D. 화이트는 지난해 핼러윈 데이에 24살의 여성 레베카 게이를 죽인 2급 살인죄로 최소 56년에서 85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이 사건 담당 판사는 “화이트가 감옥을 떠날 어떠한 이유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화이트가 살해한 레베카 게이는 그의 약혼녀의 딸로 3살짜리 아들도 뒀다. 화이트는 게이의 엄마와 약혼한 상태였으며, 게이가 일터에 나가면 게이의 아들을 돌보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살해 당일 화이트는 맥주 몇 병을 마신 후 게이의 집으로 가 그녀의 머리를 나무망치로 수차례 내려쳤고 이어 목을 졸랐다. 당시 집에는 게이의 3살짜리 아들도 있었다.

화이트는 게이의 시체를 숲속에 버린 후 다시 게이의 집으로 돌아와 태연히 게이의 아들에게 핼러윈 옷을 입힌 후 아이의 아버지에게 데려다줬다.

경찰은 화이트가 게이 시체의 옷을 몽땅 벗겼는데, 그가 시체와 성관계를 가졌는지는 기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게이의 시체가 발견되자 화이트는 자기 교회의 신도들에게 게이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게이의 어머니 샐리 게이는 한때 자신의 약혼자였던 화이트가 딸에게 저지른 무자비한 짓을 고스란히 그에게 돌려줄 것을 법원에 호소했다.

샐리 게이는 “딸의 죽음으로 우리 가족은 파괴됐다. 딸은 우리의 심장이자 영혼이었다”며 엄마를 잃은 4살짜리 손자가 누구보다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신도들은 화이트가 부임했을 때 그의 전과를 알게됐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26세 여성 살인죄로 12년 가까이 감옥에서 복역한 후 2007년 출소했다. 그에 앞서 1981년에는 17세 소녀를 목 조르고 찌른 혐의로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

게이의 언니 드보라 게이는 그의 가족이 화이트의 전과를 사전에 인지했다면 동생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화이트 같은 강력범의 범죄 기록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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