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법정 출석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법정 출석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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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조사 필요’ 검찰 요청에 8월19일로 연기

여자친구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4일(현지시간) 법원에 출석했으나 공판 일정이 곧바로 8월로 미뤄졌다.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오전 수도 프리토리아법원에 출석했으며 안드레아 존슨 검사가 추가 조사를 위해 공판 일정을 연기하자고 요청해 대니얼 툴라레 판사가 이를 받아들였다.

피스토리우스 측의 배리 루 변호사는 검찰의 공판 연기 요청을 반대하지 않았다고 현지 뉴스통신 사파는 전했다.

툴라레 판사는 다음 공판 일정을 8월19일로 잡았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2월14일 프리토리아 동부 자택에서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29)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화장실에 강도가 든 것으로 오인해 총을 쐈다며 스틴캄프에 대한 고의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2월22일 100만랜드(약 억2천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3개월여만에 다시 법정에 출석했다.

한편 스틴캄프의 어머니 준은 과거 그녀의 딸과 피스토리우스가 말다툼을 벌였다고 밝혔다.

준은 3일 밤 영국 TV 채널5가 방영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스틴캄프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전하며 이 같은 사실을 소개했다.

준은 스틴캄프와 전화통화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피스토리우스와의 관계에 대해 묻자 스틴캄프가 “다퉜어요. 많이 싸웠어요”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준은 (친구사이인) 남자와 여자는 다투기 마련이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두사람 관계가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다투기는 너무 이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취지로 채널5에 말했다.

피스토리우스와 스틴캄프는 그동안 서로 열렬히 사랑하는 사이로 알려져왔다.

두사람은 지난해 친구의 소개로 만나 같은해 11월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남아공 올해의 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앞서 나란히 포즈를 취하며 사진기자들의 취재에 응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스토리우스의 고의 살해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스틴캄프와의 실제 관계가 어떠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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