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묻지마 방화·美 묻지마 총격… 악재 겹친 G2

中 묻지마 방화·美 묻지마 총격… 악재 겹친 G2

입력 2013-06-10 00:00
수정 2013-06-1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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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기간에… 中 버스 방화로 47명 사망·美 대학 총기난사 5명 사망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던 기간 동안 양국에서 각각 대형 참사가 발생해 양국 지도부를 바짝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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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경찰 당국이 제공한 폐쇄회로(CC)TV 사진으로, 전날 산타모니카 시립대학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범인이 총을 든 채 도서관으로 들어오고 있다. 산타모니카 A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경찰 당국이 제공한 폐쇄회로(CC)TV 사진으로, 전날 산타모니카 시립대학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범인이 총을 든 채 도서관으로 들어오고 있다.
산타모니카 AP 연합뉴스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에서 지난 7일 생활고를 비관한 한 50대 남성이 자신이 탄 버스에 준비해 간 휘발유로 불을 질러 적어도 47명이 숨지고 34명이 크게 다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고 신경보 등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샤먼시 당국에 따르면 당시 승객 90명을 태우고 고가도로를 달리던 사고 버스에서 네 번의 큰 폭발이 일어났으며 용의자인 천수이쭝(陳水總·59)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당국은 천의 집에서 생활고를 비관한 유서를 발견했으며 이에 따라 그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다. 천이 범행 직전 사람이 가장 많은 버스를 고르기 위해 여러 대의 버스에 타고 내리기를 반복한 장면이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7일 낮(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 인근 산타모니카 시립대학 일대에서는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져 범인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지고, 6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당시 불과 5㎞ 떨어진 곳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찬 겸 정치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범인은 정신병력이 있는 존 자와흐리(23)로, 아버지와 형제를 총으로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거리로 나와 해당 대학으로 이동하며 총을 난사했다. 경찰은 8일 “범인이 반자동 소총, 권총을 비롯해 1300발의 탄환을 소지하고 있었다”면서 “테러 관련 범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3-06-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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