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기관 개인정보 추적 서버 모스크바에도 있다”

“美 정보기관 개인정보 추적 서버 모스크바에도 있다”

입력 2013-08-12 00:00
업데이트 2013-08-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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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신문 스노든 폭로자료 인용 보도…”150개국에 700여개 서버”

미국 정보기관의 세계 인터넷 사용자 추적 시스템 서버가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러시아 유력 일간 ‘베도모스티’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하고 러시아에 임시 망명한 전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에 제공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스노든이 폭로한 미 국가안보국(NSA)의 2008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50개국에 ‘엑스키스코어’(XKeyscore)로 불리는 추적 시스템 서버 700여 개가 위치하고 있으며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키예프, 중국 베이징 등에도 서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키스코어는 인터넷을 통한 이메일 교신과 사용자가 검색한 인터넷 사이트, 메신저 교신 내용 등에 관한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전해졌다.

스노든은 앞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엑스키스코어의 위력과 관련, “이메일 주소만 알면 내 책상 앞에 앉아서 연방 판사와 대통령까지 누구의 교신도 엿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은 이같은 서버의 존재에 대한 베도모스티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정보기관 관계자는 “그러한 서버가 정보활동을 위한 모든 기술적 장비가 갖춰진 모스크바 시내 미국 대사관 안에 있을 것으로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한 서버의 존재를 철저히 숨기기는 어려우며 스노든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도 어렵다면서 그의 폭로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노든은 지난 1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임시 망명을 허가받아 40일 동안 머물던 모스크바 공항 환승구역을 떠나 모처로 이동했으나 거주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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