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사, 중국에 방공식별구역 비행 계획 통보

美항공사, 중국에 방공식별구역 비행 계획 통보

입력 2013-12-01 00:00
수정 2013-12-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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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구역 설정후 곧바로 수용한 듯…日항공사는 계속 거부

미국 최대의 국적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은 30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에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으로의 비행 계획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측은 비행 계획을 미리 통보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지난 일주일간 수용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동중국해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 설정 사실을 지난 23일 발표한 점을 고려하면 그 직후부터 이미 이를 받아들여 왔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아메리칸항공도 중국 측의 요구에 맞춰 비행 계획을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언제부터 그렇게 해왔는지는 답변을 거부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이 최근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을 통과하는 자국 민간 항공사들에 안전을 위해 비행 계획을 사전에 중국 정부에 알릴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국무부는 “국제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이 외국의 ‘통보 요구’를 따를 것을 대체로 기대한다. 다만, 이런 방침이 미국 정부가 중국의 요구(방공식별구역 설정)를 받아들인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정부의 이런 결정은 사고나 의도하지 않은 대립으로 일반 승객들이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게 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미군은 B-52 전략 폭격기를 포함한 군용기의 비행 훈련을 중국 당국에 알리지 않은 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이들 미국 항공사와는 달리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등 일본 2대 국적 항공사는 자국 정부에 보조를 맞춰 중국 측에 비행 계획을 알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 정부가 민간 상업 항공기의 방공식별구역 통과시 안전상의 이유로 이를 중국 당국에 고지하라는 권고가 나오고 나서도 일본 항공사들은 기존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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