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廣島)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만화 ‘맨발의 겐’을 교육현장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청원과 진정이 도쿄도내 시·구(市·區) 교육위원회 등에 작년 9월 이후 14건이나 제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들 청원은 맨발의 겐이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날조하고 있다” “천황을 모욕하고 국가(國歌)를 부정하는 내용이 들어있다”면서 학교 도서관 등에서 이 만화를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1973년부터 14년 간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된 맨발의 겐은 나카자와 게이지(中澤啓治·2012년 작고)씨가 원폭으로 가족을 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만화로, 강한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앞서 작년 8월 시마네(島根) 현 마쓰에(松江)시 교육위원회 사무국은 이 만화에 일본군이 아시아인의 머리를 베는 장면 등 잔혹한 내용이 포함됐다며 관내 초·중학교 도서관에서의 열람을 금지했다가 파문이 일자 조치를 철회했다.
도쿄 네리마(練馬)구 교육위 등에 청원을 낸 ‘교육문제 간담회’ 대표는 도쿄신문 취재에 맨발의 겐이 “사실(史實)을 왜곡한 사상 선전의 교재”라면서 “부모나 교사의 지도 없이 읽기에는 독(毒)이 너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청원 등은 일본에서 현행 헌법에 입각한 ‘평화교육’이 퇴조하면서 교육계도 갈수록 우경화로 치닫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연합뉴스
2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이들 청원은 맨발의 겐이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날조하고 있다” “천황을 모욕하고 국가(國歌)를 부정하는 내용이 들어있다”면서 학교 도서관 등에서 이 만화를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1973년부터 14년 간 일본 만화잡지에 연재된 맨발의 겐은 나카자와 게이지(中澤啓治·2012년 작고)씨가 원폭으로 가족을 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만화로, 강한 반전(反戰)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앞서 작년 8월 시마네(島根) 현 마쓰에(松江)시 교육위원회 사무국은 이 만화에 일본군이 아시아인의 머리를 베는 장면 등 잔혹한 내용이 포함됐다며 관내 초·중학교 도서관에서의 열람을 금지했다가 파문이 일자 조치를 철회했다.
도쿄 네리마(練馬)구 교육위 등에 청원을 낸 ‘교육문제 간담회’ 대표는 도쿄신문 취재에 맨발의 겐이 “사실(史實)을 왜곡한 사상 선전의 교재”라면서 “부모나 교사의 지도 없이 읽기에는 독(毒)이 너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청원 등은 일본에서 현행 헌법에 입각한 ‘평화교육’이 퇴조하면서 교육계도 갈수록 우경화로 치닫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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